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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한달살기 – 유럽 속 ‘가성비 현실’을 만나다

 

1. 유럽 한 달살이, 루마니아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


한 달살이 하면 대부분 포르투갈, 스페인, 태국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지금 가장 조용히 주목받고 있는 나라는 바로 루마니아다. 

동유럽에 위치한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아 물가가 매우 저렴하고, 무비자 체류도 가능하며, IT 인프라도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루마니아는 최근 디지털 노마드는 물론, 일반 여행자와 가족 단위 체류자, 은퇴자까지 폭넓은 인구층이 주목하는 유럽의 체류지로 떠오르고 있다.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Bucharest)**는 현대적인 도시와 고전적인 유럽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구시가지의 낭만적인 풍경을 누리면서도, 초고속 와이파이와 글로벌 브랜드 매장들이 함께 있어 ‘일과 일상, 여가’가 균형을 이루기에 이상적이다. 

실제로 많은 프리랜서, 유튜버, 작가들이 루마니아에 장기 체류하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동시에 유럽에서 여유 있는 삶을 체험하려는 50~60대 장기 여행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 루마니아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물가가 저렴하다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빨리빨리의 스트레스가 없는 여유로운 리듬, 관광지만이 아닌 실제 삶이 있는 도시, 정직한 일상의 매력이 여행자와 체류자 모두에게 ‘삶을 재정비할 시간’을 선물한다는 데에 있다.

 

 

브라쇼브



2. 루마니아의 물가와 체류 환경, 그 현실적인 조건들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국가 중 하나다. 수도 부쿠레슈티 기준으로, 서울 대비 생활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숙소, 식비, 교통비 모두에서 실질적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1인 기준 중심가 숙소: 월 400~600유로 (60만~90만 원 수준)

1인 식료품 장보기(슈퍼마켓 기준): 월 150~250유로

카페 커피 한 잔: 2~3 RON (약 700~1,000원)

대중교통 정기권 (지하철+버스 포함): 월 15~20유로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료: 월 100~150유로

특히 루마니아는 인터넷 속도와 와이파이 환경이 매우 우수한 국가다. 

평균 100Mbps 이상의 속도를 보장하며, 대부분의 카페와 숙소에서는 무료 Wi-Fi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원격근무자뿐 아니라, 노트북을 자주 사용하는 일반 여행자들에게도 큰 장점이다.

가족 단위 체류자나 은퇴자에게 중요한 의료 시스템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부쿠레슈티에는 영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있으며, 여행자 보험만 가입되어 있다면 응급 상황에서도 큰 문제 없이 대응 가능하다. 

또한, 시내 곳곳에는 공원, 키즈카페, 문화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한 달을 보내기에도 좋다.

루마니아는 최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며, 쉥겐협정 비회원국이라는 점이 여행자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유럽을 장기 여행 중이라면 루마니아 체류를 통해 쉥겐 체류일수를 리셋할 수 있어, 장기 유럽 여행자에게는 전략적 거점이 된다.



3. 루마니아를 선택한 사람들이 말하는 ‘진짜 매력’

루마니아를 경험한 체류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꼭 뭘 하지 않아도 좋은 나라.”

한국처럼 빠르고 바쁜 일상이 아니라, 느릿하고 유연한 유럽의 리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힐링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은퇴자들에게는 조용한 소도시 체류가 인기다. 

브라쇼브(Brasov), 시에비우(Sibiu), 클루지 나포카(Cluj-Napoca) 등은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꾸며져 있어, 산책과 휴식을 중심으로 한 ‘슬로우 라이프’가 가능하다.

가족 여행자 입장에서는 루마니아의 저렴한 물가 덕분에 문화 체험, 유럽식 교육 체험, 전통 음식 경험 등을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매주 열리는 전통시장,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는 국립 극장,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골목 상점 등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진짜 ‘삶의 무대’가 된다.
이런 여유로움은 단기 여행으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깊이이며, 루마니아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다.

 

 




4. 루마니아 한달살기 준비 체크리스트 – A to Z

루마니아 한달살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면 아래 항목을 꼭 확인해보자:

1.항공편: 직항은 없으며 터키항공,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등을 통해 경유 (총 13~16시간 소요)

2.숙소 예약: Airbnb 또는 현지 부동산 중개인 연결 (장기 할인 혜택 활용)
3.현지 SIM카드: Orange, Vodafone, Digi – 10~15유로로 20~50GB 사용 가능
4.환전/결제 수단: 루마니아 화폐는 RON(레우), Wise나 Revolut 등 글로벌 카드 추천
5.여행자 보험: Allianz, SafetyWing, KB손해보험 등 국제 보장형 보험 필수
6.의료정보: 부쿠레슈티에는 영어 진료 가능 병원 존재 / 응급번호는 112
7.식문화 적응: 치즈, 감자, 돼지고기 중심 / 채식주의자 또는 한식 선호자는 일부 재료 지참 권장
8.전자기기 준비: 유럽형 C타입 플러그 + 변환 어댑터 필수

장기 체류를 고려한다면 현지 은행 계좌 개설, 임대계약 체결, 소득신고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단기 체류자의 경우, Wise, Revolut 같은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를 활용하면 송금, 결제,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루마니아



유럽 속 ‘살 수 있는 여행지’,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단순한 ‘저렴한 유럽 국가’가 아니다.
여기서의 한 달은 삶의 리듬을 조율하는 경험이며,
‘진짜 나’로 살아볼 수 있는 시간의 여유다.

조용한 골목길에서 아이와 산책하고,
작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주말이면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 성으로 소소한 여행을 떠나는 것.

그것이 바로 루마니아 한달살기의 본질이다.
비용 때문이 아니라, 진짜 나다움을 찾기 위한 선택으로
루마니아는 가장 현실적인 유럽의 대안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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