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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콜롬비아 한 달 살기

around-the 2025. 10. 23. 19:00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닌, 지금 떠날 수 있는 남미의 도시

콜롬비아 한 달 살기



1. 콜롬비아, 더 이상 우리에게 먼 나라가 아니다

‘콜롬비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한국인들은 여전히 커피, 축구, 혹은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콜롬비아는 눈에 띄게 변화했다. 

수도 보고타(Bogotá), 메데인(Medellín), 카르타헤나(Cartagena)와 같은 주요 도시들은 외국인을 위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며, 이제는 디지털 노마드, 장기 체류 여행자, 은퇴 후 정착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은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고, 추가로 90일 연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총 180일까지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페인어가 기본 언어지만, 주요 도시에서는 영어 사용도 점차 늘고 있으며, 외국인을 대하는 분위기 또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콜롬비아는 ‘살기 좋은 남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나라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예술 갤러리, 빠른 인터넷, 저렴한 생활비, 음악이 흐르는 골목.
이 모든 요소들이 콜롬비아에서의 ‘한 달’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2. 도시에 따라 다른 매력 – 어디에서 살아볼까?

콜롬비아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고민할 것은 어느 도시에 머물지다. 

각 도시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도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보고타(Bogotá): 수도의 여유와 문화 깊이

해발 약 2,600m 고지에 위치한 보고타는 연중 내내 선선한 날씨를 자랑한다. 

현대적인 시설과 전통적인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쇼핑몰, 미술관, 고급 병원까지 모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다만 고산지대 특성상 초기에는 적응이 필요하며, 외곽보다는 도심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

▶ 메데인(Medellín): 디지털 노마드의 천국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메데인은 연중 기온이 20~25도를 유지하는 완벽한 기후를 자랑한다. 

스타트업과 프리랜서 커뮤니티가 발달해 있고, 세련된 코워킹 스페이스와 카페 문화 덕분에 유튜버, 작가,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모여든다. 

물가도 비교적 저렴해 장기 체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 카르타헤나(Cartagena): 예술과 바다가 만나는 감성 도시

카리브해를 마주한 카르타헤나는 유럽풍의 식민지 건축과 해양 도시의 여유가 공존하는 곳이다. 물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감각적인 분위기와 휴식이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지다.

이처럼 도시마다 가격, 분위기, 커뮤니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도시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콜롬비아 골목



3. 현실적인 생활 정보 – 물가, 인터넷, 병원, 치안까지

콜롬비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생활비의 압도적인 가성비다.
서울이나 유럽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경제적인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평균 월 생활비 (1인 기준):

원룸 아파트 (도심 기준): $350 ~ $500

슈퍼 장보기: $150 ~ $250

식사 1회: $5 ~ $8

커피 1잔: $1.5 ~ $2

대중교통 (버스/지하철): $0.6

코워킹 스페이스: $80 ~ $120 / 월

인터넷 속도는 50~100Mbps로 비교적 빠르며, 대부분 숙소나 카페에서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 병원과 보험

보고타, 메데인 등 주요 도시에는 영어 진료 가능한 사설 병원이 있으며, 진료비는 한국보다 저렴하다.
SafetyWing, Allianz 등 해외 여행자 보험으로 거의 모든 진료가 커버 가능하다.
응급 상황 시에는 콜롬비아의 응급 번호인 112 / 123으로 연락하면 된다.

- 치안

치안은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르다. 도심 중심부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외곽 지역이나 밤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식 택시 앱 (Cabify, DiDi) 이용을 추천하고,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카페나 마켓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4. 콜롬비아에서 살아보기 위한 실용 가이드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한 관광 정보 외에도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 항공권

한국 ↔ 콜롬비아 직항은 없음

미국(마이애미) 또는 유럽(프랑크푸르트) 경유 추천

총 소요 시간 약 20시간 내외

- 숙소 구하기

첫 1~2주는 Airbnb 이용

이후는 Facebook 그룹(Medellin Rooms for Rent 등) 또는 현지 중개인을 통한 계약

스페인어 계약서 해석 주의, 보증금 조건 꼭 확인

- 유심 & 인터넷

주요 통신사: Claro, Tigo, Movistar

가격: 20GB 기준 약 $7~$10

일부 지역은 eSIM도 지원

- 결제 수단

현금이 필요한 지역도 있어 소액 현금 소지 필수

환전은 ATM 수수료 발생하므로, Wise, Revolut 카드 활용 추천

- 음식문화

고기, 콩, 바나나 등 탄수화물·단백질 위주의 식단

보고타 대형마트에서는 일부 아시아 식재료 구매 가능

고추장, 라면 등 한국 식재료는 미리 챙겨오는 것이 좋음

- 체류 비자

입국 시 90일 무비자 체류 가능

‘Migración Colombia’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90일 추가 연장 가능 (온라인 신청)

카르타헤나



콜롬비아는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떠나야 할 곳

한 달 살기라는 개념은 이제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한 달 동안 ‘삶이 어떻게 바뀌느냐’이다.

콜롬비아는 분명히 당신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줄 수 있는 나라다.
아침에는 거리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글을 쓰고,
낮에는 공원을 걷거나 박물관을 찾고,밤에는 라틴 음악을 들으며 활기찬 시장을 걷는다.

이 모든 것이 현실이고, 당신도 누릴 수 있다.

남미는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이국적인 공간 속에서 나다운 삶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콜롬비아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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