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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24. 02:00
“살아보는 여행”을 위한 도시 선택 기준 5가지
1. “한 달”은 짧지 않다 – 도시 선택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한 달 살기’, 이제는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퇴사 후 자신만의 시간을 찾기 위해,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낯선 일상을 경험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바다를 보며 조용히 글을 쓰기 위해 한 달 동안 다른 나라에 머무는 삶을 택합니다.
하지만 막상 떠나 보면 금세 알게 되죠.
"여행과 삶은 다르다"는 사실을.
숙소 예약, 인터넷 속도, 언어, 병원, 보안, 마트, 대중교통…
단기 여행 땐 그냥 넘어가던 요소들이 ‘한 달의 삶’에서는 매일의 편안함을 좌우하는 필수 조건이 됩니다.
그렇기에 도시를 고를 때는,
“예쁘다”, “SNS에서 핫하다” 같은 감성적 기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한 달간 내 삶을 펼쳐놓을 공간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지금부터 소개하는 5가지 핵심 기준을 참고해보세요.
출국 전 이 기준만 체크해도, 당신의 한 달은 훨씬 더 단단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2. 도시 선택 기준 ①: 체류 조건 – 비자, 체류 기간, 출입국의 용이함
첫 번째이자 가장 기본적인 조건입니다.
바로 “내가 이 도시에 합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가?”입니다.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가?
최장 체류 가능 기간은?
입국 후 재출국하면 체류 일수 초기화가 가능한가?
인근 국가로의 이동이 편리한가?
예를 들어,
조지아는 무비자로 365일 체류 가능해 장기 체류자에게 최고의 선택지이고,
루마니아는 90일만 체류 가능하지만 셴겐 비회원국이라 유럽 내 장기 여행자에겐 전략적인 거점이 됩니다.
또한 한국에서 해당 도시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도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직항이 없거나 환승 시간이 길면 비용과 체력 모두 큰 부담이 되니까요.
체류 조건과 입국 편의성은
‘여행’이 아닌 ‘살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입니다.
3. 도시 선택 기준 ②: 물가 – 실제 생활비와 나의 예산 맞춤
두 번째는 현실적인 요소, 바로 물가입니다.
한 달간 살아보려면
숙소는 월세로,
식사는 매일,
커피는 자주,
교통은 꾸준히 이용해야 하니, 지출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래서 도시별 평균 월세,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 실생활 비용을 미리 조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메데진(콜롬비아)의 1인용 월세는 400~600달러 선으로 저렴한 반면,
리스본(포르투갈)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예산 초과 위험이 큽니다.
또한 ‘서양 도시의 인프라를 갖췄지만 비서양권의 물가 수준’을 가진 도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조지아, 루마니아, 아르메니아, 알바니아 등이 있죠.
Tip:
물가 비교 사이트인 Numbeo, Expatistan, Nomad List를 활용하면 도시 간 비교가 훨씬 쉽습니다.
4. 도시 선택 기준 ③: 생활 인프라 – 병원, 마트, 교통, 인터넷
이 기준은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의 입장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입니다.
✔ 병원과 응급 시스템
해외에선 생각보다 병원을 찾게 됩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더더욱.
24시간 운영, 영어 진료 가능, 여행자 보험 적용 여부를 꼭 체크하세요.
✔ 마트/시장 존재 여부
현지에서 요리를 해 먹으려면 재료 조달이 가능해야 합니다.
대형 마트 혹은 현지 시장은 기본입니다.
✔ 교통과 도보 환경
도시 중심부의 도보 접근성, 대중교통 요금과 효율성, 택시 앱(Uber, Bolt, DiDi 등) 지원 여부도 중요합니다.
✔ 인터넷과 코워킹 환경
노트북으로 일하는 사람에겐 인터넷 속도가 곧 생존입니다.
대부분의 동유럽·남미 도시는 50~100Mbps 수준이면 충분히 안정적입니다.
Tip:
현지 도착 후 바로 로컬 유심을 구매해 통신 안정화부터 시작하세요.
(예: 조지아 – Magti, 콜롬비아 – Claro, 루마니아 – Vodafone 등)
5. 도시 선택 기준 ④: 지역 분위기 – 문화, 속도, 사람들
사실상 ‘살면서 느끼는 만족감’의 핵심은 바로 도시의 분위기입니다.
도시의 속도가 너무 빠른데 나는 느리게 살고 싶을 때
너무 조용한 동네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현지인들이 외국인에게 배타적일 때
이런 요소들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향과 감정에 맞는 도시의 기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쿠레슈티(루마니아)는 클래식한 유럽 감성과 현대적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고,
트빌리시(조지아)는 속도가 느리고 외국인 커뮤니티가 활발해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습니다.
메데진(콜롬비아)은 음악과 예술, 낙천적인 분위기로 가득하죠.
예레반(아르메니아)은 내성적인 도시지만 친근하고 정이 많은 곳입니다.
Tip:
Nomad community, Facebook 그룹 (예: Expats in [도시]) 등을 통해 실제 체류자의 후기를 꼭 참고해보세요.
6. 도시 선택 기준 ⑤: 나의 목적에 맞는 ‘기능성’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나는 왜 한 달을 살아보려 하는가?”**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라면 → 인터넷, 코워킹 스페이스, 글로벌 커뮤니티
가족 체류라면 → 병원, 공원, 교육 환경, 안전
은퇴자라면 → 조용함, 가격 안정성, 병원 접근성
콘텐츠 제작자라면 → 시각적 자극, 문화 다양성
언어 및 문화 체험자라면 → 언어 수업, 문화 교류 프로그램 유무
같은 도시도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먼저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도시를 고르면
실패 없는 한 달 살기가 가능합니다.
당신의 다음 도시는 어디인가요?
한 달은 짧은 듯 길고,
긴 듯 짧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어디서 보내느냐에 따라 그 한 달은 그냥 ‘휴식’이 될 수도,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도시는 당신의 리듬을 존중하고, 복잡하지 않으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 도시를 정하지 못했다면,
이 글에서 소개한 5가지 핵심 기준을 떠올려보세요.
“내가 이 도시에 살아도 괜찮을까?”
그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곳이 바로 당신의 다음 ‘삶의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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